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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자유여행 3박 4일 후기 ✈️ 직접 다녀와서 느낀 현실 꿀팁

by 당만 2025.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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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야경

 

오랜만에 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코로나 이후 처음 나간 해외라 더 설레고 긴장되기도 했는데요. 멀리 떠나기엔 부담스러워서 가까운 일본 도쿄를 선택했습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고,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 자유여행 초보자도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도시라 생각했거든요.

이번 여행은 3박 4일이었고, 일부러 패키지 대신 자유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여행을 가면 늘 정해진 시간표대로 움직여야 하는 게 답답했거든요. 저는 제가 원하는 곳만 집중해서 보고,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고 싶었어요. 덕분에 계획 짜는 데 시간이 꽤 걸렸지만, 결과적으로는 ‘내가 주도한 여행’이라는 점에

서 훨씬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 준비 과정: 항공권, 숙소, 교통카드

먼저 항공권은 저가항공사 프로모션을 눈여겨보던 중, 왕복 20만 원대라는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행 항공편은 워낙 많아서 성수기만 피하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더군요.

숙소는 신주쿠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정했습니다. 사실 호텔도 고민했지만, 하루 종일 밖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숙소는 잠만 자는 용도로 충분하다 싶었어요. 신주쿠는 여러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 중심지라 어디로 가든 이동하기 편했고, 밤에도 비교적 활기가 있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교통카드는 SUICA 카드를 추천합니다. 일본 지하철은 회사가 여러 개라 요금 체계가 복잡하고, 일일권도 노선 제한이 많아 오히려 헷갈릴 수 있어요. SUICA는 충전만 해두면 어디서든 편하게 쓸 수 있어서 자유여행 필수템입니다.


🗓 본격 일정

1일 차 – 도쿄 도착 후 신주쿠와 시부야

저녁에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공항철도를 타고 신주쿠 숙소로 향했습니다. 짐을 풀고 바로 신주쿠 거리로 나갔는데, 첫인상이 정말 강렬했습니다. 한국의 강남과 비슷한 분위기지만, 네온사인과 전광판, 그리고 끊임없이 오가는 인파가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달랐습니다.

저녁은 이자카야에서 꼬치와 사케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메뉴판을 잘 몰라서 직원 추천을 받아 시켰는데, 닭꼬치와 간단한 튀김이 나왔고, 현지 분위기 속에서 먹으니 맛은 두 배였습니다.

식사 후에는 시부야로 이동했습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 서서 수백 명이 동시에 건너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TV 속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했어요. 근처 스타벅스 2층에 자리를 잡고 내려다보니, 사람들이 끊임없이 건너는 모습이 마치 한 편의 퍼포먼스 같았습니다.


2일 차 – 아사쿠사, 도쿄 스카이트리, 우에노 공원

둘째 날은 도쿄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사쿠사로 향했습니다. 아침 일찍 갔는데도 센소지 절 앞 카미나리몬은 이미 관광객들로 가득했어요. 커다란 붉은 등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건 필수였습니다.

절 안쪽으로 들어가 향을 피우고 손을 씻는 체험을 했는데, 현지인과 관광객이 섞여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절 주변 나카미세 거리는 기념품 가게와 간식 가게로 가득했는데, 여기서 닌교야키(팥빵)를 먹었는데 갓 구워져서 따끈하고 달달했습니다.

점심은 근처에서 텐동을 먹었는데, 바삭한 새우튀김과 달콤 짭짤한 소스가 어울려 정말 맛있었습니다. 일본에서 먹는 덮밥은 확실히 우리나라와 조금 다른 맛이었어요.

오후에는 도쿄 스카이트리에 올랐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쿄는 정말 거대했습니다. 끝없이 이어진 건물 숲이 압도적이었고, 날씨가 맑아 멀리 후지산까지 선명하게 보였어요.

저녁에는 우에노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벚꽃 시즌은 아니었지만, 호수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도쿄 시민들의 여유로운 일상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원 주변에는 미술관과 박물관도 있어,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좋겠더군요.


3일 차 – 디즈니씨에서 하루 종일

셋째 날은 아침부터 디즈니씨로 향했습니다. 일본에는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 두 곳이 있는데, 디즈니씨는 일본에서만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라 망설임 없이 선택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캐릭터들이 반겨줬는데, 어른임에도 순간 설렘이 폭발했습니다. 인기 어트랙션은 대기 시간이 길었지만, 혼자라서 싱글 라인을 이용하니 훨씬 빨리 탈 수 있었습니다. 알라딘 테마존, 인어공주 테마존 등 각각의 공간마다 디테일이 살아 있어서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점심으로는 귀여운 미키마우스 모양 햄버거와 추로스를 먹었는데, 맛도 괜찮고 기분이 좋아지는 음식이었습니다. 밤에는 워터쇼가 열렸는데, 음악과 불꽃놀이, 분수가 어우러진 장면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혼자 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나만의 속도로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 다니느라 다리가 아팠지만,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4일 차 – 츠키지 시장, 마지막 초밥

마지막 날 아침에는 공항 가기 전 츠키지 시장에 들렀습니다. 예전보다 규모는 줄었다고 들었지만 여전히 활기가 넘쳤습니다. 초밥집에 들어가 가장 기본 메뉴를 시켰는데, 두툼한 생선이 올라간 초밥을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아, 일본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났습니다. 신선함이 정말 남달랐어요.

간단히 시장을 둘러보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돌아가는 길 내내 “벌써 끝이라니 아쉽다”는 생각뿐이었어요.


💡 도쿄 자유여행 꿀팁 총정리

  • 교통: 지하철이 복잡하니 반드시 구글 맵이나 ‘재팬트랜싯’ 앱을 사용하세요.
  • 숙소: 신주쿠나 시부야 등 주요 역 근처에 잡으면 이동이 훨씬 편합니다.
  • 식사: 유명 맛집은 대기가 기본 1시간이니, 오전이나 오후 애매한 시간대를 노리면 좋습니다.
  • 현금: 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소규모 가게는 현금만 받으니 엔화를 조금 준비하세요.
  • 일정: 하루에 너무 많은 곳을 넣지 말고, 지역별로 묶어서 동선을 짜는 게 효율적입니다.

📝 여행을 마치며

이번 도쿄 자유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제가 직접 계획하고 실행한 첫 해외 자유여행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패키지라면 놓쳤을 작은 골목의 분위기, 혼자만의 여유, 그리고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물론 언어 문제나 길을 헤매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런 경험조차 여행의 일부로 남았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벌써 다음에는 어디로 갈지 고민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며, 여행이 주는 힘이 참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다음에는 교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고, 오사카의 다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도 자유롭게 즐겨보고 싶습니다. 여행은 늘 새로운 자극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회복시켜 주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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